사투리와 표준어: 차별인가, 다양성인가?
언어의 세계.13-표준어, 사투리1. 표준어는 기준인가, 권력인가표준어는 단지 언어의 ‘기준’이 아니다. 그것은 국가가 정한 권위 있는 언어이며, 따라서 권력의 언어로 작동한다. 일제강점기 이후, 표준어는 국가 통합과 근대화를 이유로 제정되었지만, 그 기준은 수도권 중심, 특히 서울말을 중심으로 했다. 그 결과, 표준어를 쓰는 자는 ‘정상’이며, 사투리를 쓰는 자는 ‘비표준’이 된다. 이를 통해 언어는 단순한 전달 수단을 넘어서 사람을 구분하고 위계를 만드는 도구가 되었다. 예를 들어, 구직 면접에서 “말투가 좀 촌스럽네요”라는 피드백은 단순한 언어 습관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, 개인의 출신 지역과 사회적 배경에 대한 암묵적 차별을 드러낸다. 이는 ‘표준’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폭력적으로 쓰일 수 있는지를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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